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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쪘다는게 남편한테 맞을 사유가 되나요

category 유머 2012. 12. 5. 22:22

안녕하세요 20대중반 주부에요.

속도위반으로 결혼한 케이스로 아이는 4살이구요.

 

본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솔직히 살이 조금 쪘습니다.

결혼전에도 날씬한 편은 아니었지만

임신하면 다들 아시다시피 식욕을 참기 힘들잖아요?

그리고 먹고싶은거 못먹으면 아이가 까맣게 나온다는 말도 있고..

그래서 먹고싶은거 다 먹었더니 살이 많이쪘어요.

막달엔 거의 98정도까지 나갔었으니깐요.

 

지금은 아이낳고 살이 다 안빠져서 계속 통통한 상태입니다.

근데 제가 키가 여자치고는 큰편이라서 많이 뚱뚱해보이지는 않거든요.

몸무게 알게되면 주변사람들이 그정도로는 안보인다고하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75~80 계속 왔다갔다합니다.

결혼전에는 그래도 65는 안넘었는데 다 임신하고 찐살입니다.

 

문제는 남편이에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살을 빼라고합니다. 누군 안빼고싶어서 안빼나요?

아이가 있으면 빼기 힘들다는거 같은 엄마들은 다 잘 아실겁니다.

남편은 그닥 돈을 잘버는편이 아니에요. 한달 200도 못벌어옵니다

허*라이프인지 그런거 먹어야 살빠진다고 사달랬더니 그거사줄돈이 어디있냐고 그러면서

살빼란 소리만 합니다.

대체 말 앞뒤가 안맞죠.

그러고는 운동하란말만 하네요

하루종일 애기랑 있는데 운동할 시간도없고 솔직히 운동도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게아니면 먹는걸 줄이라는데

솔직히 아이가 매일 피자며 치킨이며 먹고싶다고 졸라달라는데 어떻게 안시켜줍니까

그거 시켜주면 같이 먹게되는거고 많이 먹지도않아요 저는

님들같으면 이런 상황에 살이 빠지겠어요?

 

어제도 아이가 피자를 사달래서 같이먹고있는데 남편이 들어왔어요.

그러고는 갑자기 그만좀 쳐먹으라며 피자를 뒤업더니 밥상을 집어 저한테 던졌습니다......

전 피하다가 날개뼈쪽을 맞았구 아직도 아파요

그것도 아이가 있는데서 벌어진일입니다

아침에만해도 웃으면서 잘 출근했는데 갑자기 화를내는게 어이가 없어서

저도 같이 소리지르고 욕하면서 싸우게되써요

자주 싸우긴하지만 맞은적은 처음이었네요.

저도 열받아서 남편에게 똑같이 밥상을 집어던졌어요

그걸 피하더니 더 소리를 지르고 싸우고 아이는 울고불고.. 지금생각해도 손이떨리네요

 

원래 아침엔 저잘때 출근해서 얼굴을 못봐요

근데 아까 문자로 미안하다고 문자가왔네요 회사에서 사람들이 와이프 뚱뚱하다고

깔려죽겠다고 놀려서 화가나있었다면서.. 무슨 회사사람들이 남편있는데서 제욕을하나요?

마음같아선 지금이라도 당장 회사 쫒아가서 따지고 싶은마음입니다

그리고 남편이 아무리 미안하다고해도 마음이 안풀려요

어떡해야할까요 ..